바다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 번쯤 경험해 보셨을 겁니다.
수평선을 바라보다 보면, 바다가 마치 두 가지 색으로 나뉜 듯한 광경.
"어라? 여기까지는 옅은 파랑인데, 저쪽은 검푸른 색이네?"
특히 부산 근처 바다에서는 이런 장면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.
그 이유, 알고 보면 꽤 멋진 과학과 자연의 만남입니다.
쿠로시오 난류, 부산 바다를 물들이다.
부산 앞바다에는 일본에서 올라오는 거대한 따뜻한 해류,
쿠로시오 난류가 흘러 들어옵니다.
이 난류는 열대 지방에서 출발해 북쪽으로 흐르면서, 따뜻하고 투명한 물을 실어 나릅니다.
쿠로시오 난류가 닿는 지역은 물속에 불순물이 적고, 투명도가 매우 높습니다.
햇빛이 깊게 파고들어가고, 그 빛 중 짧은 파장의 푸른빛이 남아
깊고 짙은 푸른 바다색을 만들어내는 것이죠.
반대로 난류가 미치지 않는 주변 지역은 상대적으로 차갑고, 플랑크톤이나 부유물이 많아 초록빛이나 탁한 색을 띱니다.
이 차이로 바다에 경계선처럼 색이 나뉜 듯 보이는 것입니다.
바다 색을 보면 고기도 보인다?
재미있는 건, 바다 색을 관찰하면 그날 낚시의 성패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.
맑고 짙은 푸른색 바다는 난류가 강하게 흐르고, 어종이 활발히 움직이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.
반면 물색이 탁하거나 초록빛이 강하면 플릉크톤이 많아, 특정 어종에 유리하거나 불리할 수도 있죠.
그러니 바다 색을 읽을 줄 아는 것은 낚시꾼에게 작은 '비밀 병기'가 되는 셈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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